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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포신문]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김포청소년이야기⑫ 코로나19에도 급식을 위한 한결같은 노력
이름
박인경
등록일
2021-10-15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들이 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면서, 학교의 균형 있는 급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끼고 있는 추세이다. 코로나19는 학생들의 급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코로나19에 맞서 학생들의 급식에 더욱 신경 쓰시는 박정미 영양선생님을 만나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Q. 영양 선생님께서 코로나19 이후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변화를 느끼실 수 있으셨나요?

A. 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엔 학교에 오면 늘 먹던 학교 급식을 학교에 매일 오지 못하니 더 소중하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급식 후 잔반량은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이 먹다 남기는 음식(식판에 받은 후), 배식을 못하고 남아서 버리게 되는 음식입니다. 배식을 못하고 남아서 버리게 되는 음식의 양은 더 늘어났습니다. 학생들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마스크를 벗고 급식을 먹는 게 불안하여 급식을 안 먹고 하교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판에 받은 음식을 남기는 양은 더 줄어들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학교에 오게 되어 먹는 급식을 이전보다 더 감사하게, 귀하게 여기는 것을 보고 느끼게 됩니다. 우리 모두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지만, 우리에게 일상의 감사함을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 학생들도 그런 것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급식을 제공해도 학교 급식이 맛있다, 학교 급식이 좋다고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았습니다.

Q. 코로나19 이후 급식 메뉴 선정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A. 작년에 코로나19 발생 후 3, 4, 5월 학교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5월 말경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게 되었을 때 급식 메뉴 선정 시 가장 고려하였던 부분은 ‘마스크 벗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식단 구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국 없이 음료수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먹기 싫어하는 식단(나물류, 생선류 등)을 제외하고 일품요리 위주로 배식이 빨리 이루어지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또 손으로 먹는 음식을 제외하고 모두 숟가락과 젓가락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단을 구성했습니다.

그러다가 학생들이 등교하는 인원수가 늘어나며 안정을 찾게 되며 학교 급식도 점진적으로 예전의 일반식의 형태(국, 나물 등 다양한 식단 포함)로 변하게 되어 현재는 코로나 이전의 급식과 별반 다르지 않으나 가급적 손을 사용하여 먹어야 하는 식단 구성은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이후 조리 과정에도 변화가 생겼나요?

A. 네, 변화가 있었습니다. 조리과정은 등교 학생 수가 적어져서 오히려 더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의 조리법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1/3등교, 2/3 등교를 하게 되어 학생 수가 적어지니 전체 학생들이 등교할 때보다 조리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평상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식단들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리사님들 간의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조리사님들에게 지나치게 어려운 업무들은 제외하는 등 늘 신경 쓰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Q. 코로나19 이후 영양 선생님께서 추구하시는 급식의 방향에 변화가 생기셨나요?

A. 2020학년도에 코로나로 급식실이 석 달 가까이 비어 있으면서 급식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습니다. 식단을 급식 프로그램 (교육부 나이스 프로그램)에 입력 후 지우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내가 아무리 영양가 있고,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급식을 계획해도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못하니 아무 소용이 없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큰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학교에 오게 되었을 때는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올 수 있는 것이 이렇게 귀한 일이구나.’를 깨달으며 한 학생, 한 학생에게 좀 더 만족도 높은 급식이 제공되도록 더욱 세심하게 급식을 준비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학생, 한 학생이 소중하다는 것을 더욱 일깨워준 시기였습니다. 또 조금 더 용기 내어 급식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건강 식단, 영양 식단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식단에 구현하고자 메뉴 개발을 하며 노력하였던 시간도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영양사 선생님께서 코로나19 이후 계획하셨던 메뉴 중 가장 만족해하시는 메뉴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전 항상 급식에 대한 만족은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기간 학교 급식을 하며 다양한 학생들을 만났고 학생들마다 만족하는 부분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게는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어도 한 두 명의 학생들이 급식에 불만족하면 제 스스로의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또 제가 봐서 그럴듯하고, 먹음직하고 영양과 모든 것이 충족되었어도 학교 급식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제게는 늘 급식을 잘 먹지 않는 학생들이 더 눈에 자주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개인의 취향, 영양 상태, 건강 상태가 모두 달라 학교 급식은 100%의 만족이 나올 수 없는 영역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전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저는 크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족할 만한 메뉴를 꼽으라면 계절별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샐러드와 채소를 오븐에 구워서 제공한 메뉴가 참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시대에 면역력 증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학생들에게 부족한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소, 항산화물질, 효소 등을 섭취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이기 때문입니다. 좀 더 다양한 조리법으로 제공하게 된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성장에 균형 있는 식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학교 급식의 중요성도 그만큼 크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불규칙한 등교로 균형 있는 식사가 더 힘들어진 지금, 다양한 방법으로 급식에 변화를 주면서 학생들의 영양과 취향,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영양 선생님의 노고를 잊지 말자.

 

 

 

 

 

 

 

방울토마토가 맛이 없는 시기에는 반으로 갈라서 올리브유를 뿌려 오븐에 구워서 샐러드에 섞어서 제공하면 학생들이 더 잘 먹게 되는 것을 보게 됨.

 

 

 

 

 

 


예전에는 삼겹살을 오븐에 구워서 제공했으나 등교 학생 수가 적어서 삼겹살을 부침기에 구워보기도 했고, 달걀 후라이도 비빔밥에 함께 제공해보게 됨. 달걀 후라이도 조리시간이 길고 식중독 위험이 높아서 단체급식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식단인데 위생적이고 안전한 방법으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조리해서 제공했더니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았음.

 

 

 

 

 

 

미량영양소가 풍부한 채소류인 감자, 브로콜리, 버섯 등을 먹이기 위해 새우 또는 소시지 (국산돈육 함량이 높고 식품첨가물 최소화 제품 사용)와 함께 올리브유를 뿌려 오븐에 굽고 치즈 가루와 파슬리를 뿌려서 제공함. 비주얼과 학생들의 기호도와 만족도가 높았던 식단임.

김단아 청소년 기자  gimp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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